최고의 성적을 위한 테니스 대회 준비물 21

테니스 대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오늘은 테니스를 배우다가 혹은 동호회 활동 하다가 처음으로 테니스 대회를 나가는 분들을 위해 테니스 대회 준비물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Intro

한국의 전국 동호인 테니스 대회는 꽃 피는 3월경부터 11월말까지 각 지역별로 열립니다. 이전 글 테니스 실력 향상 노하우4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테니스 실력 향상을 위해, 테니스 재미를 만끽하기 위해 저는 테니스 대회 참전을 강추 합니다. 요즘 부쩍 늘어난 테니스 동호인으로 인해 대회 신청 개시 10분 정도면 이미 마감 아니면 대기자 List로 갈 만큼 그 열기가 뜨겁습니다. KATO, KATA, 생체 등 각종 단체에서 테니스 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그 인기에 힘 입어 내년에는 대회 수가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갈고 닦은 테니스 실력을 최소한 100% 발휘만 해도 좋을 터인데 실제로 그런 경우는 적습니다. 평소에는 펄펄 날랐던 내 몸 컨디션이 갑자기 안 좋거나 너무 긴장해 몸이 굳고 발이 안 움직이거나, 경기 중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집중력이 안 좋아져 패 하는 등 아쉬운 이유가 아마 수백 가지는 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경기가 끝나고 큰 실망(기쁨이면 너무 좋고요)과 엄청난 숙제를 안고 다음 대회를 준비합니다. 저는 이것이 내 테니스를 빠르게 성장 시키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테니스 대회가 서울을 비롯해 각 지역에서 열리다 보니 ATP 선수 Tour대회 가듯이 새벽마다 차 몰고 다녔고, 그때마다 “아예 선수를 해라”는 부인의 격려? 를 들었습니다.^^
내 실력을 100% 발휘하게 할 테니스 대회 준비물에 대해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테니스 대회 준비물

  1. 테니스 라켓

    테니스 라켓은 최소 두 자루 준비합니다. 시합 중 스트링이 끊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자루는 그날 자신의 테니스 전략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같은 라켓에 스트링까지 동일한 라켓으로 2자루 준비할 수도 있고, 혹은 각기 다른 텐션으로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자루는 52/50파운드라면, 두 번째는 50/48파운드로 준비해서 시합 당일 날씨와 내 공의 파워, 스핀을 보고 맘에 드는 것으로 골라 시합 들어 가는 것입니다. 혹은 하나는 Flat성 라켓, 또 다른 하나는 스핀성 라켓으로 준비해서 그날 나의 컨디션에 따라 바꿔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 이 경우는 평소 두 개 라켓의 특성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테니스 대회 준비물

  2. 스트링

    시합 전날 내 스윙에 따른 내 공의 궤적과 상대 코트에 떨어지는 깊이를 파악합니다. 아무래도 스트링이 파워와 스핀 등 Best Performance를 내는 것은 줄을 매자마자 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대회 전날 스트링 새로 매고, 한 두 게임 해보고 다음 날 대회 나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하지만 일이 바빠서, 혹은 일정상 그렇게 못하는 경우에는 최소한 일주일 전에 스트링을 새로 매서 Tension Loss를 최소화 한 상태에서 출전하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사실 웬만한 String이 줄 매고 한 일주일이면 10%정도 Tension이 떨어 집니다. (스트링 종류에 따라 Tension Loss는 다릅니다.)

  3. Over grip

    여분의 Over grip을 최소 2개 준비하십시오. 새 Overgrip의 쫀쫀한 마찰력은 그립 감을 좋게 해서 자신 있는 스윙을 도와 줍니다. 시합만 나가면 긴장 때문인지 땀도 더 많이 나고 Overgrip도 빨리 닳습니다. 닳아 버린 Over grip 조각이 미세하게 내 손을 자극하는데 이것이 찜찜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대회 전날 새로 매는 것을 추천 합니다.
    테니스 대회 준비물

  4. 테니스 볼

    가급적이면 시합구를 2캔 정도 준비 합니다. 대회 요강에 어떤 볼을 사용하는지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어 Wison이라면 Wilson 볼을 준비합니다. 대회 장소에 도착해서 시합구로 내 파트너와 랠리를 하며 그날 온/습도에 따른 바운스 크기, 지면의 볼 빠르기를 미리 파악하는 것은 그 날 경기력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요즘 테니스 볼 업체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대회 Sponse을 많이 합니다. 테니스 볼 별로 무게감, 딱딱함, 바운스 크기 등이 다르기 때문에 꼭 시합구가 무엇인지 파악해서 미리 쳐보는 것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 됩니다.
    테니스 대회 준비물

  5. 양말 두 켤레 이상, 수건 2개, 손목 밴드, 헤어 밴드, 모자

    여름 철은 특히 땀이 많이 나죠. 그래서 여름 대회는 양말 2켤레 이상을 준비해서 두 번째 시합 전 새 양말로 갈아 신고 들어가면 또 기분이 새롭습니다. 수건도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여름에는 땀이 줄줄 흘러서 하나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용하는 손목 밴드, 헤어 밴드를, 특히 여름에는, 여분으로 준비합니다.

  6. 슬리퍼

    테니스 대회 가서 제일 후회할 때가 슬리퍼 까 먹고 안 가져왔을 때 입니다. 첫 번째 경기 끝나고 두 번째 경기 전까지는 슬리퍼로 갈아 신고 통풍과 함께 발에 휴식을 줍니다. 발의 피로 회복에 좋습니다. 평소 자신이 편하게 신는 슬리퍼면 충분 합니다.
    테니스 대회 준비물

  7. 여분의 테니스 유니폼

    여름 대회는 땀이 장난이 아닙니다. 여분의 테니스 상, 하의 유니폼을 준비해서 적절하게 갈아 입습니다.

    테니스 대회 준비물
    Serbia’s Novak Djokovic changes jersey
  8. 물 그리고 스포츠 음료

    해보셔서 아시겠지만 테니스는 격렬하고 운동량이 많은 스포츠로 땀이 많이 납니다. 특히 여름 철에는 손으로 옷을 짜면 물이 줄줄 나올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립니다. 저는 여름에는 스포츠 음료(이온 음료)를 꼭 드시라고 권합니다. 그 이유는 몸에서 빠져나간 수분은 물론 나트륨을 포함한 전해질을 바로 보충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름에 테니스 치다가 땀 난다고 물만 벌컥 벌컥 마시면, 물을 마시자 마자 바로 땀으로 나와 버리는 그래서 오히려 땀을 더 흘리는 현상이 발생 합니다. 그리고 근육 경련(쥐)도 납니다. 몸에서 빠져나간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의 부족이 원인입니다. 스포츠 음료(이온 음료)는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것입니다. 스포츠 음료도 그 칼로리와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함유량이 각기 다릅니다. 아래 Table을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온 음료의 빠른 체내 흡수를 위해 이온음료7:물3 혹은 이온 음료6:물4로 섞어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스포츠 음료 기자평가(매일경제)
    테니스 대회 준비물

  9. 캔 커피

    카페인이 주는 각성 효과와 달달한 당이 주는 에너지 효과가 있습니다. 저는 경기 전 마시는 것을 추천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이 높은 레쓰비를 즐겨 마십니다.)
    테니스 대회 준비물

  10. 보온/ 보냉 물통

    여름에는 보냉, 겨울에는 보온 기능이 있는 물통을 가지고 다니면 좋습니다. 특히 여름철은 얼음이 금방 녹으므로 시합 2~3일전 얼음을 깡깡 얼렸다가 대회 아침 출발하면서 서서히 녹여서 시합 중에는 시원한 물과 이온 음료수를 마십니다. 겨울에는 반대로 체온을 높이기 위해 따뜻한 혹은 미지근한 물을 준비 합니다.
    테니스 대회 준비물

  11. 멘소래담 로션과 타이레놀 그리고 밴드, 스포츠 Tape

    테니스 경기 중 근육 부상을 당했을 때 응급 지연 목적으로 가지고 다닙니다. 저의 이전 글 테니스 허리 통증 응급 처치법 3에 적었지만 시합 중 허리 삐끗, 손목, 발목 통증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심하면 경기를 그만해야 하지만, 또 그게 쉽게 됩니까. 어떡하든지 뛰고 싶지요. 이때 멘소래담 로션과 타이레놀이 통증을 일시적으로 완화 시켜 줍니다. 그리고 밴드도 2~3개 준비하면 좋습니다. 시합 중 아킬레스 쪽이나 손가락 피부가 벗겨지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테니스 대회 준비물

  12. 휴대용 매트

    경기 끝나고 휴식을 위해 휴대용 매트를 준비 합니다. 경기장에 의외로 휴식 공간이 없습니다. 강렬한 햇빛과 바람을 피해 매트 깔아 놓고 스트레칭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다음 경기력에 큰 도움 됩니다.
    테니스 대회 준비물

  13. 접이식 의자

    경기장에 따라 매트를 깔기 어려운 곳도 있습니다. 이때 캠핑 때 쓰는 접이식 의자를 펴고 앉아서 휴식을 취하면 좋습니다.
    테니스 대회 준비물

  14. 우산

    여름엔 강렬한 햇빛, 혹시 비가 올 경우가 있으므로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15. 물티슈 & 휴지

    대회 장소에 도착하면 화장실이 어딘지 파악하고 볼 일을 미리 봅니다. 대회장에 수십 명의 선수들이 오는데 의외로 휴지 없는 화장실 많습니다. 근처에 편의점이 없는 곳도 많으니 꼭 준비해 가세요.

  16. 스트레칭 밴드

    시합 전 그리고 시합 후 스트레칭 밴드로 Relaxation을 해주는 것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 됩니다. 특히 전국 대회는 경기 간 Interval이 몇 시간으로 꽤 길기 때문에 근육이 금방 굳어 집니다. 대기 시간에 밴드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다음 경기에 도움 됩니다.
    테니스 대회 준비물

  17. 충분한 잠

    조코비치가 어느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지만 다음 날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제일 신경 쓰는 것이 충분한 잠이라고 했습니다. 충분한 잠을 자면 피로 회복은 물론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집중력이 많이 좋아 집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보다 경기 전날 더 많이 잠을 잡니다.

  18. 바나나 그리고 간식

    보통 전국 대회가 한 세트 6게임인 경우가 많고 간혹 4게임인 경우도 있습니다. 단판 승부라서 고도의 집중력과 실력 발휘가 필요 합니다. 특히 땀 많이 흘리는 여름엔 몇 게임하면 쥐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날 컨디션이 좋았고 승승장구 하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입상을 놓치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특히 바나나가 도움 됩니다. 바나나에는 특히 칼슘이 풍부하게 있어서 경기 도중 혹은 후에 신체의 전해질 균형을 회복시켜 근육 부상을 줄여주고 칼륨은 뇌졸증과 심장마비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바나나 100g당 약 90kcal 열량과 75g의 수분이 들어 있어 바나나만 먹어도 에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탄수화물과 식이 섬유도 듬뿍 들어 있으니 꼭 챙겨가서 시합 전후에 드세요.

    그리고 에너지바 혹은 초코릿도 준비하면 좋습니다. 왜냐하면 전국 동호인 대회는 아침 일찍 시작해서 오후 늦게까지 약 7~8게임을 하기 때문에 중간 중간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테니스 대회 준비물

  19. 선크림

    여름철은 물론 햇볕이 조금이라도 있는 날은 무조건 선크림을 발라주세요. 특히 얼굴, 팔, 다리에 발라 주는 것이 다음 날을 위해 좋습니다. 경기 당일은 모르지만 자외선에 과도하게 도출되면 Sunburn은 물론이고 피부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제가 이걸로 몇 달 피부과 다녔습니다. ㅠㅠ)

  20. 갈아 입을 옷

    시합 끝나고 샤워 후 갈아 입을 옷(속옷, 양말, 상의, 하의 등)을 준비 합니다. 경기장에 샤워장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있다면 샤워 후 새 옷으로 갈아입고 생맥주 한잔하러 가야죠.^^

  21. 아침 식사

    경기 전 밥을 많이 먹으면 발과 몸이 무거워져 경기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첫 게임에서 어이없이 패한 적도 있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아침 식사는 김밥, 빵 등으로 가볍게 드시고 첫 게임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적다 보니 테니스 대회 준비물이 많아 졌습니다. 이 준비물을 다 담으면 아래 그림처럼 됩니다. 라켓 가방과 보조 가방이 보이죠?

테니스 대회 준비물



마무리

지금까지 테니스 대회 준비물을 말씀 드렸는데, 만약 처음으로 대회 나가신다면 많이 긴장됩니다. 그래서 저는 대회를 앞두고 Mind Set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첫째, 우승을 해야겠다, 입상을 해야겠다는 결과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져도 좋으니 내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 즐겁게 치겠다고 생각하고
둘째, 모든 게임을 다 이기겠다는 욕심보다는 우리 게임 만큼은 Keep하겠다는 마음,
셋째, 5:5 Tie까지 가겠다는 생각으로 볼 하나라도 넘겨주겠다는 생각으로 공을 집요하게 치는 것,
넷째, 상대편을 배려하고 한 수 배우겠다는, 겸손하며 매너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 몇 년 간은 대회 나간다고 장기적으로 보고 여유를 가지고 대회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대회 다니면 테니스 더 재밌어 집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테니스 개인연습 꿀 팁1

선수 같은 테니스 포핸드를 위한 꿀 팁1


The short URL of this article : https://day1ers.com/7qzb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