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린이를 위한 테니스 서브 단기 속성 Tip 4

실내에서 테니스 레슨 받고 실외 코트로 진출한 테린이 분들에게 맨 먼저 다가오는 벽이 테니스 서브가 아닐까 합니다.


클럽에 가입하려고 해도 처음 붙는 조건이 “어느 정도 게임 가능한 분”이고 어느 정도 흐름에 맞게 게임 하려면 역시 서브가 웬 만큼은 들어가야 합니다. 맘 맞는 동료들과 어렵게 코트 빌려 게임을 해도 서브가 안되면 게임의 맥이 끊어져서 영 재미가 없습니다. 더블 폴트도 한 두 번이지, 반복하면 괜찮다고 하는 파트너의 말이 더욱 미안하게 들립니다. 민폐 끼치는 듯한 죄책감이 들지요.

테니스 서브, 빨리 늘면 좋을 터인데, 이놈의 것이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게임에 빠진 테린이 분들에게 테니스 서브를 빨리, 쉽게 그리고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리려 합니다.

테니스 서브

익혀야 할 테니스의 기본 기술은 다양합니다. 코치님의 교수법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의 웬만한 테니스 레슨 순서는 포핸드 몇 개월, 백핸드 몇 개월, 발리 몇 개월 그리고 서브 입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거의 1년~1년 반정도 걸리는데, 문제는 레슨만 받다 보면 슬 지겹고 마음은 얼른 넓은 코트로 나가 게임하고 싶어 집니다. 그러다 보니 레슨의 마지막 코스인 서브는 제대로 안 배우고 게임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다가 테니스 서브는 종류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 익히기도 어려운데 크게는 플랫, 슬라이스, 탑 스핀 서브로 3종류나 있습니다.

위 3가지 서브를 다 자유자재로 넣을 수 있다면 좋지요. 하지만 우리는 동호인으로 ATP/WTA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저는 슬라이스 혹은 탑스핀 서브 하나만 안정적으로 넣어도 평생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하나를 꼽으라면 저는 슬라이스가 배우기 쉽고, 안정적이고 위력적이고 몸 부상도 적은 서브라고 생각해서 추천 드립니다.

테니스 서브는 방향입니다. 슬라이스 하나만 가지고도 Wide, Body, Center 세 방향으로 자유자재로 넣을 수 있다면 게임 끝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슬라이스 서브를 기준으로 합니다. 

선수의 테니스 서브

먼저 ATP/WTA 선수의 테니스 서브를 보실까요? 토스부터 임팩트, Follow Through까지 아름답습니다. 문제는 이 동작이 다른 테니스 기본 기술보다 매우 Dynaminc한 동작과 Timing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이렇게 서브 넣는 것은 어렵습니다. 이렇게 하려면 최소 몇 개월에서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번 테니스 서브 단기 속성 과정에서는 이것을 과감히 잊습니다. 

테니스 서브

https://youtu.be/unGLSXd0DgQ?si=v9aHkv758Q6JSy77

 

트로피 자세

제가 테니스 서브 관련해서 여러 레슨을 받아 봤고 다양한 테니스 서브 동작을 연습해봤지만 테니스 서브를 제일 빨리, 쉽게 배우는 길은 트로피 자세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테니스 입문자부터 주니어 선수까지는 이 트로피 자세로 테니스 서브를 가르칩니다. 테니스 서브 트로피 자세를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수 많은 영상이 있는데 저는 그 중 [김주은 테니스]의 영상을 바탕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김주은 선수의 유튜브 채널에 가보면 테니스 꿀팁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의 예전 글 테니스 개인연습 꿀 팁1 도 참고 바랍니다.)

먼저 아래 영상을  반복해서 봐주세요.
[김주은 테니스]테니스 서브 파워 50배 더 강해지려면??
 

테니스 서브
[김주은 테니스]


위 사진의 왼쪽처럼 오른 손으로 라켓을 잡고(이때 라켓이 비스듬하게 하늘을 향하고 있지요.) 왼손으로는 볼을 잡고 Setup합니다. 이때 시선은 볼을 보며 거친 호흡을 고릅니다. 배에 살짝 힘을 주며 무게 중심을 잡습니다. 토스 후에는 위 사진의 오른쪽처럼, 마치 하늘로 볼을 던지듯이 라켓으로 볼을 칩니다. 동영상에서 김주은 프로는 헤드를 머리 뒤로 다운하라고 하는데, 일부러 헤드를 다운 시키지 않아도 볼을 치기 위해 내 가슴이 하늘을 향해서 솟아 오르면 자연스럽게 라켓은 머리 뒤쪽으로 비스듬히 내려 갑니다. 최대한 힘을 빼셔야 됩니다. 라켓 그립 부분으로 끌고 올라간다는 느낌으로 볼을 쳐 올리세요.
다시 한번 위 동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하늘을 향해서 볼을 던지듯이 칩니다.

 

 

토스

테니스 서브를 잘 넣기 위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좋은 토스 입니다.

토스의 위치나 높이가 흔들리면 아무리 나머지 스윙 동작이 좋아도 안정적이고 강한 서브를 넣을 수가 없습니다. 바꿔 얘기하면 만약 자신의 서브가 불안하다면 상당 부분 토스가 불안정한 것이 원인 입니다. 볼은 가볍게 손바닥에 올려 놓고, 손목이나 손가락으로 튕겨서 올리면 안되고요, 마치 테니스 공을 높이 있는 선반에 올려 놓는다는 생각으로 토스 합니다.

토스 높이는 너무 높아도, 너무 낮아도 안 좋습니다. 자신의 스윙 스피드에 맞춰야 하지만, 자신의 라켓을 위로 쭉 뻗었을 때 거기보다 한 뼘 정도 높게 정점을 형성하게 토스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팁은 안 좋게 토스된 볼은 과감하게 손으로 잡고 안치는 것입니다. 다시 토스해서 내가 치기 좋게 올라간 볼만 치면 서브의 안정성은 크게 올라 갑니다. 서브는 토스라고 생각하시고, 토스 개인 연습을 정말 많이 하셔야 합니다. 적당한 장소가 보이면 틈 나는 대로 연습하십시오.  

스윙

이 글을 읽는 분이라면 테니스 서브의 메커니즘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계실 것이라고 전제하고 말씀 드리면, 스윙의 핵심은 정점에서 떨어지는 볼을 내 라켓이 8시에서 2시, 9시에서 3시 방향으로 비스듬히 쳐 올리는데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떨어지는 볼을 찍어 내리는 것으로 알고 계시는데, 그것이 아니라 떨어지는 볼을 내 라켓이 올라가면서 비스듬히 쳐 올리는 것 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가슴이 하늘을 향해 솟아 오르면서 볼을 쳐 올립니다. 

테니스 서브   

 

연습

맨 먼저 서비스 라인 안에 서서 컨티넨털 그립으로 잡고 트로피 자세로 Setup하고 대각선에 있는 서비스 라인 안으로 서브 넣는 연습을 합니다. 힘 빼시고 툭툭 쳐 올리면서 서브 연습을 합니다. 아마 매우 잘 들어가실 겁니다. 그러면 약 1m 뒤로 물러서 역시 대각선 방향으로 테니스 서브 연습을 합니다. 이것을 반복해서 베이스 라인까지 물러가며 테니스 서브 연습을 합니다. 익숙해 질수록 스윙 스피드를 올려 빠르게 쳐보세요.

 

마무리

저희 코트에서 게임 하는 테린이 분들이 서브 때문에 원활한 게임이 안되는 것을 보고 이 글을 쓰기로 했는데 실은 많이 망설였습니다. 서브의 복잡한 Dynamic을 글로 설명 드리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트로피 자세로 테니스 서브를 시작하는 것은 거의 진리이고 이것을 한국만 잘 안 알려주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테니스 서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토스라고 생각합니다. 일정한 토스만이 안정적 서브를 넣을 수 있습니다. 서브만큼 개인 연습량의 영향을 받는 기술이 없습니다. 틈 나는 대로, 힘 빼고 임팩트만 투욱 투욱 치는 연습을 부단히 하십시오. 어느 덧 고수가 된 모습을 기대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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