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트링 텐션 개념과 FAQ

나에게 적절한 테니스 스트링 텐션은 얼마 일까요? 오늘은 테니스 스트링 텐션과 관련된 FAQ 위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테니스 스트링 텐션

Intro

테니스를 시작하려 할 때  어떤 라켓이 좋은지, 어떤 스트링(줄)이 좋은지도 모르는데, 또 스트링 텐션은 얼마가 좋을지 정말 모르는 것이 많아 답답합니다. 스트링 텐션 관련해서 나의 고민을 여기 저기 물어보면 “44 파운드가 좋아, 50파운드로 매, 메인은 52 파운드/ 크로스는 50파운드로 매”라는 등의 얘기를 들어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그 스트링 텐션의 개념과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파운드 & 킬로그램

줄을 매로 가서 Stringer(줄 매는 분)에게 “48 파운드로 매주세요.”라고 말씀 하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테니스 라켓의 줄 하나 하나를 48 파운드(킬로그램으로 환산하면 1파운드는 0.453592킬로그램. 48파운드는 21.772416 킬로그램이) 즉, 약 22 킬로그램 무게로 줄 하나 하나를 당겨 매 달라는 의미가 됩니다. 테니스 Shop의 Stringer는 웬만하면 자동 String Machine으로 줄을 매는데, 스트링을 위아래로 끼고 버튼을 누르면 Setting된 Tension으로 기계가 줄을 당깁니다. 위의 경우라면 48파운드(21.78kg)으로 기계가 자동으로 당깁니다. 참고로 파운드의 단위가 LBS 입니다.

*FYI : 파운드(pound)의 기호가 ‘lb’인 이유는 고대 로마에서 통용되던 무게 단위인 ‘리브라(Libra)’의 약자이기 때문입니다. ‘리브라’는 ‘천칭(저울)’을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로마에서 무게를 재는 단위로도 쓰였습니다. ‘리브라 폰도(libra pondo)’에서 ‘리브라(libra)’를 생략하고 ‘폰도(pondo)’만을 사용하게 되었고, 이것이 지금의 ‘파운드(pound)’로 변형되었습니다. 옛 로마의 습관을 따라 파운드 단위는 아직도 ‘lb’로 표기합니다. 파운드의 기호는 라틴어 ‘리브라(libra)’의 약자인 ‘lb’를 사용합니다.

테니스 스트링 텐션




높은 텐션 & 낮은 텐션

그렇다면 44파운드 대비 48파운드가 더 팽팽하겠죠. 반대로 44 파운드는 48파운드 대비 더 느슨하고요. 44파운드는 느슨하게 매져 있기 때문에 적은 충격(힘)에도 더 많이 늘어 납니다. 이것을 테니스 라켓과 공의 임팩트로 상상해보면 내 라켓에 공이 맞았을 때 줄이 뒤로 늘어났다가 앞으로 늘어나면서 공을 더 쉽게 튕겨 냅니다. 이 말은 Player가 적은 힘(느린 라켓 스윙 스피드)으로 String의 튕김 도움을 받아 더 Powerful하게 공을 보낼 수 있다는 의미 입니다. 반대로 48파운드는 더 팽팽하기 때문에 줄의 텐션보다는 상대적으로 Player의 라켓 스윙 스피드로 볼을 튕겨 냅니다. 힘 F=ma(질량*가속도)

그렇다면 무한정 작은 텐션, 무한정 높은 텐션이 좋을까요? 그건 아닙니다. 만약 텐션이 0 이라면 아예 공이 안 나가고, 너무 높다면 Player의 스윙 스피드와 볼의 반발력만으로 공이 나갑니다. 아래 유명한 ATP Player들의 텐션을 보십시오. 많은 동호인들이 높은 텐션이 좋고 선수들은 높은 텐션으로 쓰고 있을 것 같지만, 조코비치는 59/56 파운드, 알카라즈는 55/53 파운드, 메드베데프는 49/49 파운드, 심지어 미국의 티아포는 45/44 파운드를 쓰고 있습니다. 즉, 자신의 스윙 스피드에 적절한 스트링 텐션이 있습니다. 그러니 높은 텐션이 무조건 좋고, 낮은 텐션이 안 좋은 것이며 고수로 갈 수록 높은 텐션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스윙에 맞는 텐션이 따로 있습니다.

테니스 스트링 텐션

 

텐션 개념의 응용

일반적으로 높은 텐션은 Control특성과 Spin은 좋아지지만 줄의 튕김은 낮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내가 더 세게 쳐야 하고 스트링의 내구성은 약해집니다. 잘 끊어진다는 의미 입니다. 역으로 낮은 텐션은 Power가 좋아지는 만큼(줄의 튕김이 좋아져서) 내가 힘을 덜 들여도 되지만 Control특성, Spin 특성이 떨어 집니다. 그래서 만일 내 공이 힘 없이 짧게 떨어져서 좀 Powerful한 공을 원한다 싶으면 내 힘으로 스윙 스피드를 높이거나(가속도 a를 크게), 혹은 String Tension을 낮춤으로써 String의 튕기는 힘을 크게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내 볼이 너무 세서 Out되는 공이 많으며 내가 친 것보다 더 크게 나간다 싶으면 Tension을 올리면 됩니다.

혹시 나는 지난 주 스윙과 스피드로 볼을 쳤는데 볼이 길어 지거나, 스핀이 덜 걸리거나 서브가 길게 떨어지는 경험을 한 적은 없나요? 그것은 일주일 사이에 텐션이 떨어져서 그런 것입니다. 혹은 스트링을 새로 매고 쳤을 때 볼이 덜 나가는 경험을 했다면 그것도 스트링 교환 전 보다 텐션이 올라가서 그런 것입니다.

높은 텐션이 Control특성을 좋게 한다고 말씀 드렸는데 아래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높은 텐션은 줄의 탄성이 적어 내가 만든 라켓 면에 최대한 비슷하게 볼이 맞고 튕겨 나가지만, 낮은 텐션은 줄의 탄성이 낮아 입사 각 대비 줄이 뒤로 늘어나면서 출사각이 내 라켓 면과 더 다르게 되어 내가 만든 라켓면과는 조금 다르게 볼이 나가게 됩니다. 만약 나는 분명 이 방향으로 보내려고 라켓 면을 만들었는데 공이 생각과는 다르게 간다 싶으면 텐션을 높이면 좋아 집니다. 특히 발리 때 이런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혹은 스트링 Pattern이 Closed인 라켓으로 변경하는 것도 Option입니다.

테니스 스트링 개념
텐션과 Power 관계
테니스 스트링 개념
텐션과 Control 관계



추운 겨울 텐션 조정

대부분의 ATP선수와 동호인들이 Polyester, Nylon, Multi-filament 계열의 String을 씁니다. 일부는 Natural Gut(소나 양의 소화기관으로 만든 줄)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요. String의 Tension은 기온과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온도가 높은 여름은 팽창하고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줄이 수축하며 딱딱해 집니다.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합니다. 여름에는 약 30도 중반, 겨울에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지죠. 특히, 기온이 영하로 떨어 졌을 때, 지난 주까지 잘 맞았던 공이 픽픽 소리를 내며 잘 안 맞고 볼도 짧아진다 싶으면 텐션을 조금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여름, 가을까지 Tension이 만약 52/50파운드라면, 겨울에는 약 2 파운드씩 낮춰 50/48파운드로 낮춰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은 더 낮추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개인 차가 있습니다. (아예 변경을 안하는 분도 계십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 온도가 떨어지면 줄은 딱딱해지고, Elongation(늘어남)은 떨어 집니다. 겨울에 공 맞는 Feel이 안 좋아 지는 것은 여기에 이유가 있습니다.

온도와 스트링 관계
출처: SAMSUNG DISPLAY Newsroom
Main string과 Cross String

혹시 “50에 48로 매주세요”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여기서 50은 Main string의 tension을, 48은 Cross string의 tension을 의미하는데요, 여기서 Main과 Cross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세로 줄이 Main, 가로 줄이 Cross입니다. 메인 스트링(세로 줄)은 스윙시 Snap-back운동을 하며 볼에 스핀을 걸어주고 타구감을 결정하는 주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메인 스트링이라고 합니다.
*FYI : Snap-back 운동이란, 스트링이 볼에 밀렸다가 되 돌아 오면서 볼에 스핀을 거는 효과를 말합니다. 다음에 자세한 설명이 있으나 굳이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 영어에요.   Snap-back과 Spin실험(TW)

테니스 스트링 텐션

라켓 형상이 타원형이어서 Main을 더 세게, Cross 강도를 약하게(예를 들어 52/50) 매는 것이 일반적 입니다. 항간에 그렇게 안 매면 라켓이 찌그러진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제가 수 년을 가로/세로 52파운드로 동일하게 매었지만 라켓이 찌그러진 적은 없었고 ATP 선수 중에서도 나달(55/55), Ruud(54/54), Medvedev(49/49)는 가로/세로 동일하게 매고 있습니다. 개인 선호 입니다. (저는 볼의 스핀을 강하게 하기 위해 가로 52파운드/ 세로 50 파운드로, 가로를 조금 세게 매고 있습니다.)

Hybrid & Full Job

Main String과 Cross String에 각각 다른 성질의 줄로 매는 것을 Hybrid, 같은 성질의 줄로 매는 것을 Full Job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Hybrid는 Main String에 알루파워를 매고, Cross String에 Natural Gut 처럼 각기 다른 스트링을 매는 것을 말 합니다. 동호인 중에 이렇게 메인과 크로스를 다르게 매는 분도 계시고, 가로/세로 동일한 스트링(Full Job)으로 매는 분도 있습니다. (제가 이전 글 테니스 스트링 교체 주기 에서 적었지만 스트링의 세계가 복잡하고 깊고, 저는 귀찮아서 그냥 가로/세로 같은 줄로 매고 있습니다.)

String Pattern : Open과 Closed

Open Pattern은 가로/세로 격자 사이즈가 크고, Closed Pattern은 격자 사이즈가 작습니다. 그래서 Open Pattern은 파워와 Spin특성이 좋고, Closed Pattern은 Control특성이 좋습니다. Open Pattern(6/19) 라켓에서 Closed Pattern(18/20)의 라켓으로 바꾸면 갑자기 공이 왜 이렇게 안 나가지 하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만약 좀 더 센 볼로 치고 싶다면 Open Pattern으로, 볼의 컨트롤을 좋게 하고 싶으면 Closed Pattern으로 바꿔 보세요. 라켓은 Open Pattern이 많고, 최근 Closed에서 Open Pattern 라켓으로 바꾸는 동호인들이 많아진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테니스 스트링 패턴

 

스트링 교체 후 확인사항

Tennis Shop에 스트링 교체를 맡긴 후 라켓을 찾을 때는 손바닥으로 팡팡 쳐보면서 혹시 줄이 탄탄하게 잘 매져 있는지, 줄이 찝힌 데는 없는지, 그리고 가로/세로 줄들이 위 아래로 번갈아가며 동일하게 매져 있는지 눈으로 꼭 확인을 하십시오. 가끔 자동 String Machine의 찝게가 줄을 잡았다가 놓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줄을 과하게 찝어서, 스트링 교체 후 몇 번 밖에 안 쳤는데 끊어져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Stringer가 가로/세로 줄을 위아래로 번갈아 가면서 손으로 넣어야 하는데 두 번 연속 아래로, 반대로 두 번 연속 위로 통과 시켜서 매진 경우가 있습니다. 실수죠. 볼을 쳐보면 미세하게 이상함이 느껴지실 겁니다. 줄 세로 매고 찾을 때 꼭 손과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String 매는 영상을 잠깐 보시죠. (줄 찝게, 위 아래로 줄을 번갈아 넣는 장면 그리고 매듭)
How to String A Tennis Racket: The Crosses

그리고 Stringer에게 4매듭(Knot)으로 매 달라고 하세요. 줄을 다 매고 매듭을 짓고 아래와 같은 니퍼로 남은 줄을 끊어 내는데 이때 너무 바짝 끊어서 테니스 치다가 풀리는 경우도 있고, 4 매듭이 메인/크로스간 텐션 편차가 적다고 합니다. 웬만한 Stringer는 말 안해도 4 매듭으로 맬 텐데 간혹 3 매듭으로 매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테니스 라켓을 꺼내서 매듭의 갯 수를 세어 보세요.

출처 https://m.blog.naver.com/ogtown/221740736758

 

마무리

지금까지 테니스 스트링 텐션의 개념과 FAQ를 설명 드렸는데 좀 어떠신가요?
자신의 스윙 스피드, 치고 싶은 볼, 계절에 따라 자유 자재로 스트링 텐션을 조정해 가며 최고의 Performance를 내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을 작성할 때 제가 설명 드리고 싶었던 내용을 영상으로 잘 구성하신 올마이티 님의 Youtube 영상을 많이 참고 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구독!! 좋아요 눌러주세요.^^)
라켓 스트링 텐션(올마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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