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미자를 위한 테니스 라켓 선택 가이드 3

테니스. 미치도록 재밌죠. 오늘은 테미자(테니스에 미친 자)를 위한 테니스 라켓 선택 요령을 말씀 드린다.

테니스 시작할 때 라켓이 제일 고민 된다. 
테니스는 라켓에 따라 볼 스피드, 궤도, 회전, 컨트롤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무거나 고를 수 없다. 테니스 라켓 브랜드는 얼마나 많은가. 대략 유명한 브랜드만 해도 윌슨, 헤드, 바볼랏, 요넥스, 던롭, 프린스, … 너무 많고 그 브랜드별 모델은 셀 수도 없이 많을 뿐더러 그 모델별 하부 모델도 너무 너무 많다. 도대체 뭘 골라야 할지 머리가 지끈 거린다.

특히 테니스 입문자는 어떤 것을 사야 할지 막막하다. 테니스는 라켓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므로 자신의 실력에 맞는 적절한 라켓을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입문시는 Sweet sport이 넓고 파워, 스핀, 궤도 등 안정적인 라켓으로 시작하고 실력이 올라가면 라켓을 바꿔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17년 테니스 경험과 그 동안 여러 라켓을 사용해보며 느끼고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테니스 라켓 선택 요령을 말씀 드린다. 

테니스 라켓 선택





테니스 라켓 선택을 위한 기본 지식

테니스라켓을 고르기 전에 테니스 라켓의 중요 지식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중요 포인트를 꼽는다면,

헤드 사이즈

헤드 크기로 100sq, 97sq, 95sq 등이 있다. 보통 85~97inch sq를 Midsize, 98~105inch sq를 Mid-plus(줄여서 MP), 106~135inch sq를 Oversize라고 부른다. 헤드 사이즈가 클 수록 Sweet Spot이 커지므로 정타 확률이 높아진다. 단 커질수록 상대적 볼의 variation은 커진다. 나의 라켓 면 각도 대비 튕겨 나가는 볼의 각도 변화가 차이가 난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97sq가 꼭 좋으냐? 그건 아니다. Sweet spot이 작기 때문에 정타를 맞출 확률이 작아지고 그 만큼 삑사리 낼 가능성이 커진다. 요즘 ATP선수들, 동호인들도 100sq로 많이 바꾸는 것 같다. 써보면 안다. 100sq가 많이 편하다.

스트링 패턴

세로 줄(Main string), 가로 줄(Cross string) 개수로 16*19, 18*20이 주류다. 16*19를 open pattern, 18*20을 dense(혹은 closed) pattern이라고 한다. open pattern은 string격자 크기가 dense보다 크기 때문에 파워와 스핀이 dense보다 좋다. 단 컨트롤(공이 내 라켓면 각도대로 나가는 것)은 떨어진다. dense pattern은 open pattern보다 촘촘하다. 그만큼 컨트롤이 좋아지지만 스핀이 적고 볼이 잘 안 나간다. 자기의 힘으로 볼을 보내야 한다는 의미다. Dense Pattern 라켓으로 쳐보면 어 왜 볼이 안 나가지 하는 생각이 든다. 역시 Open Pattern이 많아지는 추세다.

무게

줄을 메지 않은 Unstring 기준의 프레임과 바디 무게로 보통 얘기한다. 300g, 295g, 280g, 270g 등 다양하다. 구입시 String인지 Unstring인지 유심히 봐야 한다. 자신의 근력, 테니스 레벨에 따라 선택 한다. 가벼운 라켓이 휘두르는 조작성이 좋지만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가벼운 라켓은 임팩트때 공의 충격이 무거운 라켓보다 더 많이 손에 전달되어 엘보를 포함한 부상 위험에 더 노출된다.

너무 가벼우면 임팩트시 라켓 흔들림도 더 커서 임팩트 순간에 공이 정확하게 안 맞는 문제도 있다. 세게 날아오는 공을 나무 배트로 칠 때와 알루미늄 배트로 칠 때 어느 쪽이 더 많이 흔들리며 손에 충격이 전달될지 생각해보면 바로 이해된다. 근력이 된다면, 혹은 근력을 키워서라도 좀 더 무거운 라켓을 사용하는 것이 손에 임팩트 충격을 줄이고 라켓 흔들림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상대의 센 볼을 보다 안정감 있게 묵직하게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근력 대비 무거우면 엘보 등 부상을 일으킨다.

그래서 남자에게는 300~310g, 여자에게는 270~295g을 추천한다.

Grip Size

: G1, G2. G3, G4등이 있다. 숫자가 커질수록 굵어진다. 남자의 경우 G2, G3가 주류다.
너무 작아도, 커도 안 좋다. 쥐어보고 자신의 손 사이즈에 맞는 Grip Size를 골라야 한다. 너무 작으면 임팩트시 라켓이 손에서 논다. 또 너무 크면 제대로 힘을 줄 수가 없고 조작성이 많이 떨어진다. 손가락에 쥐가 나기도 한다. 요약하면 라켓을 쥐었을 때 내 검지가 들어갈 만한 간격이 있는 그립 사이즈가 좋다.  자세한 내용은 과하게 친절한 박달님의 그립 설명을 참조 바란다.
과하게 친절한 박달씨의 그립 설명

Balance

: Head Heavy, Head Light가 있다. Head Heavy는 Head부분이 무거운 것이다. 원심력이 크다 보니 포/백핸드 스트록시 보다 강력한 파워를 낼 수 있다. 단 Head 부분이 무겁다 보니 Volley 즉 라켓 조작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Head Light는 그 반대다. 스트록 특성은 떨어지나 조작성은 좋아진다. 같은 무게라도 Head Heavy 라켓이 더 무겁게, Head Light 라켓이 더 가볍게 느껴진다.

이 외에 프레임 두께, 재질, 강성, Head speed 등 여러 특성이 있는데 테니스 입문자가 다 알려면 좀 머리 아프니 위 5가지 특성만 알아도 테니스 입문용 라켓을 고르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테니스 라켓 선택을 위한 평가 요소

앞에 말씀드렸지만 너무 많은 라켓이 있고 그 라켓마다 특성이 다 다르다. 헤드 사이즈, String Pattern, 프레임 두께, 무게, Balance 등의 요소를 바탕으로 한 나와 맞는 라켓 선정의 중요 평가 포인트를 소개한다. 무엇보다 나와 맞아야 한다.

타구감

볼이 라켓에 맞았을 때 손 느낌으로 볼이 라켓에 퉁 튕겨나갈 때 느낌이다. 볼이 라켓에 holding되는 느낌으로 포켓감이라고 많이 부른다. 볼을 치고 라켓이 지나갈 때 라켓별로 딱딱한 것도, 부드러운 것도 있다.
개인 별 호불호가 있다. 테니스 초보자용 라켓으로는 부드러운 라켓을 추천한다. 포켓감이 좋은 라켓이 좋다.

볼 탄도

볼이 얼마나 높이 떠서 날아 가냐다. 라켓으로 볼 치면 다 날아가는 거 아냐? 하실 분이 계실 터인데, 결과는 그렇지 않다. 라켓 별로 볼 탄도가 다르다. 어떤 라켓은 직사포(flat)에 가깝고 또 어떤 라켓은 곡사포에 가깝다. 직사포는 질러 대는 시원한 맛은 있으나 그만큼 상대적으로 네트에 박거나 아웃이 잘 된다. 테니스 초보자용 라켓으로는 볼 탄도가 어느 정도 있고 극단적 flat성 라켓(예를 들어, 18*20 같은 Dense Pattern)은 피하는 것이 좋다.

스핀

볼의 회전력이다. 볼 회전이 잘 걸릴 수록 좋다. 세게 쳐도 스핀이 걸려 라인 안에 떨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역시 개인 별 호불호가 있다. 빨랫줄 타구를 선호하는 분도 계신다. 역시 네트 직진이나 아웃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일부러 스핀을 걸지 않아도 잘 걸리는 라켓이 있다. 테니스 초보자용으로 추천한다. 대개는 Open Pattern 라켓이 그렇고 라켓 브랜드별로 스핀 특성이 다르다.

Sweet Spot Size

테니스 볼이 가장 효과적으로 맞는 area로 넓을 수록 좀 더 안정적으로 볼을 보낼 수 있다. 보통 Head Size가 커질수록 sweet spot이 커지고 상대적 컨트롤 특성은 나빠진다. 예를 들어 Senior용 라켓은 110sq가 많다. Sweet spot이 커서 정타를 쉽게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테니스 초보자용 라켓으로는 Sweet spot이 넓은 라켓, 100sq를 추천한다.

이상과 같이 라켓 선정의 중요 포인트를 살펴봤다. 초보자용 라켓뿐만 아니라 중상급자용 라켓을 선정 할 때도 동일하게 적용할 항목들이다.
다음은 라켓 구입 전략에 대해 말씀 드리겠다.

라켓 구입 전략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입문용 라켓은

새 라켓 구입

: 
테니스에 입문하는 많은 초보자가 중고 라켓으로 시작한다. 테니스를 계속할지 불투명하고 어떤 라켓이 나에게 맞을지 몰라 그럴 것이다. 금전적 부담도 되고, 좀 쳐 보고 바꿀 심산으로.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필자는 새것으로 시작하길 권장한다. 그 이유는 새 것이 성능적으로 베스트일 뿐만 아니라, 자본을 투이했기 때문에 테니스를 더욱 열심히 그리고 내 라켓에 대해 믿음이 강하게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중고는 안되냐 그건 아니다. 사실 구입해서 2년 이내라면 테니스 라켓의 성능 차이는 없다고 본다. 그립 새로 갈고 String 새로 메면 새것 같다.

잦은 라켓 변경은 독

테니스 시작한지 1 년인데 몇 자루의 라켓을 써봤다는 테린이들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중고 라켓 판매 사이트를 보면 쓴지 몇 시간 안되었어요. 몇 번 안 썼어요 등의 글을 본다. 테니스 기본 기술(포핸드, 백핸드, 발리, 스매싱, 서브)이 갖춰지지 않은 초보 시절 라켓은, 처음 선정만 잘 한다면,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내 볼이 아웃이 많이 되요. 네트에 많이 걸려요. 볼이 잘 안나가요 등의 얘기는 그렇게 쳤기 때문이다. 즉 내 몸이 문제지 라켓 문제가 아니다.

테니스 라켓을 자주 변경하면 어떤 문제가 있냐면, 라켓 특성에 맞게 내 테니스 폼, 임팩트를 다 바꿔줘야 하며 그 바꾸는 시간이 또 몇 달 간다. 이렇게 자주 바꾸게 되면 이상한 폼으로 갈 수도 있다. 테니스 실력은 안 늘고 계속 라켓만 바꾸고 있는 것이다. 무난하고 안정감 있는 라켓, 잘 나가고 스핀 잘 걸리는 라켓을 선정해서 가급적이면 오래 써보는 것을 권한다.

전세계적으로 수 많은 동호인에게 검증된 라켓들로 입문자가 몇 년을 쳐도 좋은 라켓을 계속 Posting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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