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은 하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참고 넘기려 하지만 상사나 회사의 처사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을 때가 꼭 있다. 이러면 회사에 큰 손실이 나는 것이 확실해 보이거나 팀 혹은 조직이 피해를 볼 확율이 높아 보이면 나도 모르게 충정 Mode가 On되는 상황이다. 감정이 훅 올라온다. 지혜로운 상사에게도 고언은 입에 쓴 법인데, 사리분별이 잘 안되는 어리석은 상사라면 그 충정 Mode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꼭 내가 해야할까?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좋다. 그럼에도 할 말은 해야 겠다면 참조할 만한 좋은 글이 있어 소개한다.

  • 예의를 지켜라. 그게 기본이다. 남들이 박수 친다고 기고만장하면 안된다. 특히 술자리에서는 절도를 지키고차라리 침묵하는 게 좋다.
  • 말하라고 할 때 해라. 그런 때에도 여럿이 함께 있을 때는 피해야 한다. 튀기 위해 비판하는 것으로 보이면 끝이다. 당신은 투사가 아니다.
  • 떨지 마라. 어차피 도전이다. 떠는 순간 그 도전은 실패다.
  •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말하라. 이성적 접근은 실패한다. 잘못하면 ‘비평’하는 훈수꾼으로 비친다. 무한한 애정을 담은 고언, 회장과 같은 방향을 보는 비판으로 느껴져야 한다.
  • 호불호를 말하지 마라. 회사는 그런 자리가 아니다. 시시비비를 말해야 한다.
  • 추측은 금물이다. 근거나 논리가 있어야 한다. 회장의 역질문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조용히 있어라.
  • 역린은 건드리지 마라. 누구에게나 절대 언급해선 안 될 예민한 대목이 있다. 그게 뭔지 모르는 사람은 나서선 안 된다. 자칫하면 지뢰를 밟는다.
  • 과거는 들추지 마라. 미래에 초점을 맞추기도 바쁘다.
  • 고칠 수 없는 것은 언급하지 마라. 책잡는 것밖엔 안 되며, 회장의 사기만을 꺽을 뿐이다.
  • 두괄식으로 말하라. 첫마디에 승부를 걸어 성공하지 못하면 마무리를 못할 수도 있다.
  • 몰아붙이지 마라. 비판과 칭송 비율을 8:2로 하고, 칭송2를 맨 앞과 끝에 하나씩 배치해야 한다.
  • 회장이 천장만 쳐다보고 있으면 그쳐라. 그쳐야 할 때 그치는 법을 모르면 아예 입에 재갈이 물릴 수 있다.

<회장님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241p
* 강원국 작가는 기업에서 17년, 청와대에서 8년 근무했고, 당시 대기업 회장님 가까이에서 글쓰기를 중심으로 소통과 신뢰구축 업무를 했다.


강원국 작가 의견에 필자의 의견을 덧 붙이면, 할 말을 할때도 상사와 본인의 신뢰관계가 어느 정도인지, 즉 그런 말을 해도 되는 사이인지, 꼭 해야만 하는지 그리고 할 말을 해도 되는 상황과 분위기인지를 잘 살피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디 살아 돌아오기를 바란다.

The short URL of this article : https://day1ers.com/P3kw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