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슬럼프 극복-내 테니스가 늘지 않는 이유 5가지

테니스 참 안 는다.
몇 개월 전 회사 앞 실내 테니스장에서 레슨 받는다고 하던 후배를 최근 우연히 만나 “요즘 테니스 어때?” 라고 물었더니 그만두었다고 한다. 해도 해도 안 늘고 그러다 보니 처음의 재미가 사라지고 비용 대비 시간이 아까워서 고민 끝에 그만 두었다는 얘기였다. 비단 이 후배만 그러겠는가? 아마 대부분 테린이들이 겪는 상황일 것이다. 테린이 뿐만 아니라 (필자를 포함) 중상급 고수들까지 자신의 테니스가 정체 되고 안 느는 것에 대해 고민한다. 그래서 오늘은 내 테니스가 왜 안 느는지 , 그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동병상련의 마음에서 내 테니스가 늘지 않는 이유를 말씀드리고자 한다.





현상

어떨 때 내 테니스가 늘지 않고 정체 되어 있다고 생각할지 테린이와 테니스를 조금 치는 경우의 2가지로 나누어 생각해봤다. 필자의 지극히 개인적 생각이다.
먼저 테린이라면,

  • 랠리가 5번 이상 되지 않는다.
  • 공 치는 시간보다 공 주으러 가는 시간이 많다.
  • 조금만 힘 껏 치면 네트에 박히거나 아웃되는 경우가 무척 많다.
  • 포핸드/ 백핸드/ 발리 등  빗 맞는 공이 대부분이다.
  • 이런 것이 수 개월 지속되었고, 내가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재미가 없다. 지겹다.
  • 최근 레슨비도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중급 이상이라면

  • 매번 같은 멤버들과 시합 위주로 테니스 치며 레슨 혹은 개인 연습은 안 한다.
  • 그날 이기는 것에만 집중한다.
  • 새로운 동작, Drill을 익히거나 실수할까 실전에서 써먹지 않는다.
  • 남이 나의 테니스에 대해 지적하면 기분만 나쁠 뿐, 받아들이지 않는다.
  • 테니스는 친선 목적이며, 대회는 나가지 않는다. 대회는 피곤하다.
    내 폼과 플레이에 안주해서 뭐가 문제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더 잘 치고 싶다는 의지가 없다.

원인

내 테니스가 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원래 테니스가 어려운 운동이다.

많은 테린이 분들이 대안으로 생각하는 골프보다 어렵다. 물론 골프도 스윙, 잔디 종류, 페어웨이 구조, 라이, 그날 날씨 등 점수를 줄이기가 어렵지만 개인적 생각과 경험으로는 테니스가 훨씬 어렵다. 피지컬, DNA, 운동신경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골프는 한 3년 미치면 80대까지는 웬만하면 간다고 생각한다. 그런 경우를 많이 보았다. 골프는 80대 중, 후반만 쳐도 어지간한 모임에서 빠지지 않는다. 직장 상사와, 친구들과 칠 때 이 정도 치면 설령 라인딩 조 안에 싱글이 있어도 플레이 스피드에 전혀 영향 주지 않는다. 동료들과 웃으며 하루 플레이 즐길 수 있다.

테니스는? 턱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드물다. 골프 좀 쳤네, 야구 좀 했네, 등 운동 좀 했다는 친구들이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 왔지만 3년 5년을 넘기는 것을 보기가 어려웠다. 왜? 해보면 잘 안 느니까. 내가 테니스 레슨을 열심히 받고 클럽에 주전(자) 선수로 들어 갔을 때 거기 국화부 누님이 해 준 말씀이 항상 생각난다. “테니스라는 운동, 김치 같아서 오래 숙성되어야 해요. 빨리 안 늘어요. 느긋하게 생각해야 오래 칩니다.”

둘째, 구체적인 지향점이 없다.

‘나는 어떤 테니스를 치겠다., 어느 수준까지 올라가겠다.’ 등의 목표가 없는 경우다. 향상에 대한 구체적 목표가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랠리 10번 하겠다. 테린이 대회 나가 4강 안에 들겠다. 전국 대회 16강에 올라 가겠다. 는 것이다. 이런 목표 외에도 ‘라켓을 던지는  포핸드를 치겠다. 발리의 임팩트를 개선하겠다.는 등의 도달하고 싶은 상세한 목표가 없는 경우다.

셋째. 뭐가 문제인지 모른다.

나도 상당 기간 동안 겪었던 것으로 많은 테린이, 중수들이 내 테니스의 문제를 모른다. 예를 들어, 내 포핸드 Take back 크기가 적당한지, 임팩트 위치는 오른발 앞에 있는지, Finish를 끝까지 해주는지 등 내가 어떻게 치고 있는지 잘 모른다. 내 볼이 네트에 박히고 아웃되면 ‘이상하네’ 하며 구체 원인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넷째. 근자감

테린이 포함해서 대부분의 테니스 동호인들은 근거없는 자신감이 강하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치게 되니 자기보다 못 치는 사람이 꼭 있고 그 사람 대비 자신은 잘 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테니스가 골프와 다르게 실력을 검증할 정량적 Index가 없다 보니 순전히 자신만이 느낌으로 자신이 잘 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무척 강하다. NTRP라고 미국 테니스 협회가 만든 National Tennis Rating Program이 있지만 제대로 자신의 Rating을 메기는 동호인은 본 적이 없다.)

다섯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내가 뭐가, 어디가 잘 안된다는 것은 알지만 그것을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모르는 경우다.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데 막상 해보면 잘 안된다. 또 그 동작 바꾸려다 멀쩡하게 잘 되던 것까지 잘 안된다. 동작을 바꿨더니 어깨가 아프다. 등 뭐가 문제라는 것을 알고 바꾸고 싶지만 잘 안되는 경우다. 답답하다. 수년의 시간이 훅 가기도 한다.

대책

지금까지 내 테니스가 늘지 않은 이유를 살펴봤다.
테니스가 원래 어려운 운동이라는 것을 기본으로 인식하고, 최소한 근자감은 없앴으면 좋겠다. 대회에 나가보라. 나가보면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그리고 만약 게임에서 졌다면, 아주 잘 치는 사람을 만났다면, 내가 왜 졌는지, 내 테니스에서 고쳤으면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조언을 구하는 것을 강추한다. 
문제가 무엇인지는 알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제일 안타까운데, 백방으로 뒤지는 수 밖에 없다. 코치, 유튜브, 테잘선배 등 자신의 테니스 인맥에게 물어보라. 어떻게 해야 하냐고.

“테니스 어려운 운동이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천천히 즐긴다는 생각으로 구체 목표를 갖고 즐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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